단기취업자 비중 절반에 달해 고용의 질 진단해야

18시간 미만 초단기취업자 비중도 전체의 9.1%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욱 높아

2023-09-21     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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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올해 8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단기취업자의 비중이 절반(47.7%)에 달하고, 이 중 18시간 미만 초단기취업자의 비중도 9.1%로 나타나 일자리 수 증가에 비해 고용의 질은 불안정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21년 1,052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아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6시간 미만 단기취업자는 지난 ▲2020년 639만 6,000명 2,000명 2022년 1,236만 9,000명 ▲올해 1,368만 2,00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같은 시기 전체 취업자 대비 단기취업자의 비중도 23.6%에서 47.7%로 급증했다.

또한 초단기취업자 역시 매년 증가해 ▲2020년 227만 3,000명(8.4%) ▲2021년 234만 2,000명(8.5%) ▲2022년 240만 3,000명(8.5%) ▲올해 262만 명(9.1%)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올해 8월 기준 전체 여성취업자 중 절반이 넘는 704만 6,000명(55.9%)가 단기취업자인 반면, 남성은 41.3%(663만 6,000명)에 불과했다. 초단기취업자 역시 여성(165만 6,000명, 13.1%)이 남성(96만 4,000명, 6.0%)보다 약 70만 명 많았다.

한편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단기취업자가 지난 2020년 8월 기준 209만 5,000명에서 올해 8월 323만 6,000명으로 3년새 114만 1,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 간 전체 위험자 증가폭인 159만 3,000명의 71.6%에 달한다. 아울러 고령층의 초단기취업자 역시 같은 기간 26만 8,000명이 늘었다.

한병도 의원은 "단시간 근로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전반적인 근로시간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령층 대상 단기 일자리나 플랫폼 노 동자 증가 등의 영향이 고용률 증가 등 착시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는 고용시장이 호조라며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고용의 질 이 악화되지 않았는지 면밀한 진단과 함께 맞춤형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