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올해만 횡령 2건 발생...최근 7년간 횡령액 31억 원

시재금 횡령이 최다...가족명의 이용해 25억 대출금 횡령한 경우도

2023-10-02     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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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지난해 우리은행과 BNK경남은행 등 대규모 횡령사고가 발생해 '도덕적해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농협에서도 매년 횡령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아 오늘(2일) 발표한 '농협 횡령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최근 7년간 17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했고 금액만 3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미회수액이 8억 9,500만 원에 달해 전체 횡령금액의 28.9%에 해당한다.

사고 유형은 시재금 횡령이 58.8%(10건)로 가장 많았고, 고객 예금 횡령도 2건 있었다. 특히 2021년에는 가족명의를 이용해 25억 4,500만 원의 대출금을 횡령한 직원이 적발돼 징계해직된 바도 있었다.

사고금액은 ▲2017년 1,900만 원 ▲2018년 1억 4,100만 원 ▲2020년 1억 5,800만 원 ▲2021년 25억 6,500만 원 ▲2022년 2억 원으로 파악됐다. 올해만 상반기에 2건이 적발돼 농협의 윤리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위성곤 의원은 "크고 작은 횡령사고가 누적된다는 건 언제든 큰 횡령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은행의 핵심가치인 정직과 신뢰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및 임직원 윤리강화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