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인구 1명 줄어들면 관광객 66명 필요하다"
인구감소지역 9개 시·군, 평균 843명 줄어
2023-10-06 정흥채 기자
(내외방송=정흥채 기자) 충남지역 인구가 1명 줄어들 때마다 지역 내 연간 소비액을 대체하려면 관광객 66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석호 충남연구원 초빙책임연구원과 김보람 연구원은 최근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비 위축과 관광객 유치의 상쇄 효과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충남 전체인구는 평균 287.5명 증가했지만,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인 9개 시·군은 평균 843명 감소했다.
주민 1인당 연간 지역 내 소비액은 충남 평균 528만 원, 인구감소지역 평균은 약 450만 원이다.
충남연구원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을 상쇄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광객 중심의 방문자 경제' 확대를 꼽았다.
지역주민 감소에 따라 소실되는 지역 내 소비액을 관광객 지출로 상쇄하겠다는 의미다.
줄어든 소비액을 관광객 유치로 대체하려면 감소 인구 1인당 연간 숙박여행객 15.7명과 당일여행객 50.6명이 합산된 평균 66.3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박사는 이를 위해 ▲관광객 유입과 소비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 특화 콘텐츠 확충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야간 관광 활성화 전략 구상 ▲재방문 관광과 관계인구 확대 계획 추진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이어 "지역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 대체에 필요한 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시군은 관광 소비 대체 효과에 대한 전략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