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과 닐 사이먼, 그리고 서울시극단이 만들어낸 '굿닥터'

재치와 유머 넘치는 8개 챕터 상연, 다음달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2023-10-20     임동현 기자
서울시극단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시극단의 연극 <굿닥터>가 오는 11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상연된다.

<굿닥터>는 안톤 체홉의 익살스럽고 재치 있는 단편들을 '브로드웨이의 전설'로 불리는 작가 닐 사이먼이 각색한 옴니버스극으로 서울시극단의 네 번째 레퍼토리다.

이번 공연은 원작 중 '재채기', '가정교사', '치과의사', '늦은 행복', '물에 빠진 사나이', '생일선물', '의지할 곳 없는 신세', '오디션' 등 총 8개 챕터를 선보인다.

최고 상관의 머리에 재채기를 한 하급 공무원, 급여를 주지 않으려는 여주인에게 당하는 착한 가정교사, 글이 써지지 않는 작가와 건달의 괴상한 거래, 은행에 찾아와 돈을 내놓으라고 떼를 쓰는 여자 등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재치와 유머를 통해 인간애를 표현하는 연극으로 그려진다.  

연극 <토카타>, <햄릿>, <킬롤로지>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김수현이 작가 역으로 극을 이끌고 정원조, 이승우, 김귀선, 문상희, 김영경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함께 한다.

연출을 맡은 김승철 연출가는 "닐 사이먼이 느꼈을 체홉에 대한 애정이 관객들에게 전해져 내 옆의 사람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삶의 현상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