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美 부통령, 공화당 대선 경선 포기 "숙려 끝 결정"

트럼프 지지자들에 '배신자' 낙인, 낮은 지지율과 선거자금 부족으로 고전

2023-10-29     임동현 기자
공화당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회의에서 "많은 기도와 숙려 끝에 오늘 대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경선 출마 후 내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으며 선거자금마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대권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부통령을 지내며 트럼프의 측근으로 활동했지만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 폭동을 일으킬 정도로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 정권 이양을 가능하게 했고 이로 인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배신자'로 인식됐다.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국가를 정중하게 이끌 수 있는 후보, 우리의 더 나은 본성에 호소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