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출마 가능성 '70%'...비례대표로 수도권 총선 지휘 예상

이준석 대표와의 경쟁구도에서도 비교우위 점쳐

2023-11-21     박용환 기자
한동훈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등판설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례대표로 격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총선 승리를 견인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대패로 (당의) 모멘텀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당 차원에서도 스타 장관들의 출마를 요청했다"며 한동훈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예측했다.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서 판단하기에 (한 장관은) 50% 이상이고, 약 70% 정도는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영향력, 스타성, 인지도 등을 출마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유 의원은 "지역구에 가서 출마하는 것은 의미가 크게 있지 않다"며, 한 장관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이어 "(한 장관의) 대구 방문을 통해 보듯 국민적 기대, 관심 등 인지도가 있어 총선에서 역할을 한다면 더 큰 비중의 역할을 맡기는 것을 당 지도부가 검토할 것"이라며, "중앙선대위 공동본부장이든 최고의 격전지인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를 견일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와 한 장관의 경쟁구도에 대해 유 의원은 국민의 시각에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를 희망하는 여망이 반영된 측면이 있고, 한 장관에게는 명확한 논리와 언변 등 이미지를 통해 국민들이 새로운 리더십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한 장관이 정치권에 입문해 영향력이 확대되면 반사적으로 이 전 대표에게 주어졌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한 장관의 비교우위를 예상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이 전 대표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도 신당 창당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의원이 밝힌 대로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선거제 방식과 민주당 주도의 장관 탄핵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행 선거법 제도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질 경우 한 장관의 비례대표 출마가 어렵게 되고, 만약 한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하기 전에 민주당이 장관 탄핵을 추진할 경우 탄핵심판이 완료될 때까지 장관직에서 물러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