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수도권 우세지역 '4곳' 격하...혁신위와 총선전망 혹평

인요한 위원장 '셀럽' 역할만 하다 퇴장 한동훈 장관 '비례대표' 원해 결정 최대한 늦출 것

2023-12-08     박용환 기자
이준석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위 조기 종료 및 내년 당 총선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비판을 내놓았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요한 위원장의 혁신위 활동에 대해 "셀럽 역할만 하고 갔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인 위원장이 혁신위 종료를 선언하며 김기현 대표를 향해 "정치가 얼마나 험난한지 많이 배우고 간다"는 언급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더럽고 참 치사했고 다시는 보지 말자"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 밖에 최근 국민의힘이 자체 분석한 결과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석 중 우세지역이 6곳에 불과하다는 결과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료는 사무처에서 정성적 분석을 한 결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정량적 분석을 하면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지역은 4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방은 다리를 놓거나 철도를 놓는 등 특정 공약에 따라 표심이 바뀔 수도 있지만 서울은 대형 사업이나 SOC 사업은 특정 선거구에 맞춰 할 수 없기 때문에 편차가 유지된다"며,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17% 차이가 났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대개 그 정도 차이가 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천관리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방통위원장도 검사출신으로 지명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공관위원장 인재풀을 폭넓게 보유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과거 공관위원장들이 불명예스럽게 마쳤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고사할 확률도 높다"고 선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게도 국민의힘에서 여러 제안이 왔지만 고사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공동 선대위원장직에 대해서는 "패전처리 치어리더"라고 혹평했고, 공관위원장직에 대해서는 "인재가 물밀듯이 들어와 그 중에 고르는 행복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 밖에 한동훈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역구를 출마할 경우 이탄희 의원 같은 인사가 한 장관과 맞붙을 수 있어 황교안 전 대표 같은 애매한 도전으로 결말을 맺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비례로 가려면 병립형이어야만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결정을 최대한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