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사변'은 일본 정부가 주도...반크 “일본인에게 진실 알리겠다”

반크,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진실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 전개

2023-12-13     이영일 기자

(내외방송=이영일 기자)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중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당시 일본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증거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은 1895년 10월 8일 육군 출신 일본 공사였던 미우라 고로의 주도로 일본 군인, 외교관, 낭인들이 경복궁 내 건청궁을 습격해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말한다.

반크 "명성황후 시해 사건은 일본 정부가 직접 개입했다" 주장

반크는 이 시해사건에 일본 정부가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 증거로 지난 2021년 11월 16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아사히신문은 당시 '1895년 당시 명성황후 살해 사건에 일본의 외교관들이 개입했다'라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는 당시 일본 외교관이었던 호리구치 구마이치 주조선 영사관보가 을미사변 다음날 자신의 고향 친구 다케이시 데이쇼에게 보낸 편지 8통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해당 편지에는 “성벽을 넘어 (중략) 왕비를 시해했다. 우리가 왕비를 죽였다, 의외로 쉬워 오히려 놀랄 정도였다" 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 편지는 당시 재일 사학자 김문자씨가 판독했다. 반크는 ”현직 외교관이 을미사변을 주도하고 이 사실이 호리구치의 친필 편지로 판독된만큼 일본 정부 개입설이 사실이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명성황후를 살해한 일본인 후손들은 명성황후의 무덤 앞에서 무릎꿇고 사죄했음에도 일본 정부는 일본 정부의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국민들도 이같은 일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일본 사회에 을미사변에 관한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호리구치를 포함, 을미사변 관련자 50여명은 일본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전원 무죄 석방됐고, 오히려 영웅 대접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크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을미사변을 알리는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해서 SNS를 통해 세계인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인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일본 정부가 을미사변을 인정, 진상조사,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글로벌 청원도 게시했다.

<포스터 내려받기>

www.flickr.com/photos/vank1999/albums/72177720313231405

<글로벌 청원>

https://www.bridgeasia.net/bridging-issues/view.jsp?sno=765

<울림 청원>

https://www.woollimkorea.net/center-of-woollim/view.jsp?sno=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