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는 아바타 아닌 히딩크 역할

국민의 힘 연석회의서 결론내진 못했지만 조만간 추대 전망

2023-12-19     박용환 기자
국민의힘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불거진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대해 어제(18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진행한 국민의힘이 당초 예상된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한동훈 비대위로 갈 것이란 전망이 높게 제기됐다.

김병민

오늘(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초 어제 연석회의는 (비대위원장의) 결론을 내는 자리는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3명의 발언자 중 약 20명 정도가 지금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한동훈 장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하더라도 한 장관은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들이었다"고 말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될 경우 윤 대통령의 아바타가 되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실직적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고 대통령실과 부딪히기 시작한다면 건강한 당정 관계가 아닌 당정 갈등으로 선거 시 악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한 장관의 비교우위를 대변했다.

또한 "한 장관이 정치적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정무적 감각"이라며, "지난 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 장관이 보여준 국민 눈높이를 따라가는 정무적 감각이라면 국민의 새로운 기대감을 한 번 더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게될 경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가족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대해 답을 할 준비가 됐을 때 비대위원장으로 오게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과 설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