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 추출물,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대비 3.2배 우수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유용 생물자원의 기능유전체 정보 발굴사업을 통해 화살나무 추출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변상균 연세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화살나무 날개(귀전우, 날개 모양의 코르크) 추출물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얻은 세포에 실험한 결과,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존 대표적 관절염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 보다 약 3.2배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동물에게 화살나무 추출물을 먹일 경우 대조군 대비 관절 부종이 40%, 관절 손상은 51%, 염증 유발인자(IL-6, IL-8)는 75% 이상 감소함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진은 지난해 8월 특허 출원(화살나무 날개(귀전우)를 포함하는 관절염 예방, 개선 및 치료용 조성물(특허번호 10-2023-0109010))을 마치고 올해 2월 식물성 의약품 분야 국제학술지(Phytomedicine)에 관련 연구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화살나무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 신약 개발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2022년 기준으로 국내 약 25만여 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화살나무의 세포 독성 실험과 관절염 개선 유효 물질을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특성을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