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역대 두 번째로 따뜻...강수량은 역대 최다 기록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 바람 때문...이상기후 주의해야

2024-03-07     정지원 기자
(자료=기상청)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기상청이 오늘(7일) 발표한 '2023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겨울 전국 강수량은 236.7mm로 평년(89.0mm) 대비 270.8% 늘며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 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에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나 눈이 오는 날이 많아 강수량이 많았던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번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2.4 ℃로 평년(0.5±0.4 ℃)보다 1.9 ℃ 높아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이는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었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14일은 서울 일평균 기온이 12.9 ℃로 2월 일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다.

유희동 청장은 "지난겨울 미국은 한파와 폭우, 유럽은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역대 가장 많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기상이 어느 정도 극한값에 해당되는지 알 수 있도록 재현 빈도를 포함한 극한기후정보를 확대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