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충북' 첨단 바이오 중심지로 육성...2035년까지 200조 원 규모로 성장

대학, 연구기관, 기업, 법률, 금융 등 모인 'K-바이오스퀘어' 조성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발전

2024-03-26     박인숙 기자
충북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6일)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24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 규모를 오는 2035년까지 20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50년, 충북의 경제를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 성장동력이 첨단 바이오 산업"이라며, "각국 정상들이 국가 미래 전략기술로 첨단 바이오를 꼽고, 지난해 4월 미국 국빈방문 때 만난 MIT 석학들 역시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첨단 바이오를 꼽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에는 4조 달러(한화 약 5,200조 원)까지 확대된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지금까지 전통적 바이오 기술을 소수의 서구 선진국들이 지배해 왔지만, AI와 디지털이 융합된 첨단 바이오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안내했다. 윤 대통령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나 디지털 치료제 등의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 R&D를 대폭 확대하고,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을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치료하는 ‘디지털 마음건강 시대’ ▲난치병 치료를 위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 개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치료 및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전망했다.

아울러 바이오 산업을 통해 ▲기후변화 ▲식량부족 ▲감염병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난제도 첨단 바이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2020년 43조 원 수준이었던 바이오 산업의 생산 규모를 오는 2035년까지 2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법률 ▲금융 ▲회계가 모인 'K-바이오스퀘어'를 조성하고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충북지역 의대 정원이 89명에서 300명으로 증원된 것과 관련해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R&D 연구를 진행하며 첨단 바이오 분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또한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를 새로 지정하는 등 충북의 도약을 위한 과제들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충북의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동서트레일'을 전국 숲길의 허브로 육성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활성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