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 전격 사의 표명

도피성 출국 논란에 총선 전 사퇴로 여당에 힘 실어줘

2024-03-29     박인숙 기자
29일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다가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늘(29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의 사의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론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사의가 수리될 경우 공수처 수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대사는 여론을 이를 의식한 듯 그간 국내에 체류하며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공수처는 현재 증거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들어 소환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 대사는 채 상병 사망 사건에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외교부도 호주대사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여론 악화에 따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사가 자진 사의를 표명한 만큼, 외교부는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