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가 보험사기 적발에 최대 기여

지난해 3,462건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포상금 총 19억 5,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

2024-04-17     박용환 기자
기사와는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손해보험협회(이하 손보협), 생명보험협회(이하 생보협)가 오늘(17일)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는 총 4,414건으로 이 중 3,462건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에 대한 포상금은 총 19억 5,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30.1% 증가했다.

포상금이 지급된 유형으로는 '음주·무면허 운전'(52.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진단서 위·변조 및 입원수술비 과다청구(25.7%) 등으로 사고 내용을 조작(89.3%)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A병원은 브로커를 통해 환자를 소개 받고, 이 환자들이 입원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입원환자로 가장해 보험금을 편취한 사실이 있어 이를 제보한 2명은 생·손보협회로부터 2억 3,000만 원을 포상금으로 수령한바 있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서는 제보의 양적 증가와 함께 내용의 질적 향상이 중요해 손보협 등은 ▲보험사기 신고 방법 ▲우수 신고 사례 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신고의 충실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손보협은 "병원과 브로커가 연계된 보험사기는 은밀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적발을 위해서는 증거자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신고자의 신분 등에 관한 비밀은 철저히 보호되고 우수 제보자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되는 만큼,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된 경우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에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보험사기 혐의 병원 및 브로커에 대한 특별신고기간을 오는 4월 30일까지 운영 중으로 포상금은 최대 5,000만 원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