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김 가격 인플레 맞서 신규 양식장 및 할인행사 등 대책 마련
세계적 김 수요 증가에 재고 줄고 도매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최근 해외시장에서 우리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국내 김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국민들의 김 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오늘(25일)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4월 현재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생산이 마무리되는 5월가지 총 1억 5,000속 정도 생산돼 전년보다 생산량이 약 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세계적으로 김 수출 수요가 증가해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산지와 도매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마른김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미김의 경우 가공업체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김 수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우선 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올해 7월부터 2,700ha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할 방침으로, 내년부터는 수급상황을 고려해 양식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 마른김(김밥김 포함)을 의무 할인품목으로 지정해 최대 50%까지 할인해 공급한다. 또한 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원료 수매자금을 4월 40억 원을 지원했고, 업계의 수요에 따라 필요 시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산물처럼 김도 '계약재배' 도입도 검토 중이다. 계약재배를 하면 생산자는 적정 가격을 보장받고,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출하, 과잉 생산 시에는 출하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며 수급을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생산성 감소 밀집 양식장 재배치 ▲고수온에 강한 우수종자 신품종 개발 ▲수입김 관세인하 등 추가대책을 마련 중이다.
강도형 장관은 "김이 국내와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김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김 수급 안정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국민들이 부담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