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기침 계속된다면 '백일해' 의심해야

올해 365명 감염, 최근 10년 새 최다...전 세계적 유행 추세로 예방접종 중요

2024-04-26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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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질병관리청이 장기간의 기침이 동반되는 백일해 환자가 지난 24일 기준 365명으로 전년동기(11명) 대비 33.2배 증가하고, 최근 10년간 대비 최다 발생이라며 대비를 오늘(26일) 당부했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명(59.2%)로 가장 많았고, ▲13~19세 92명(25.2%) ▲60세 이상 32명(8.8%)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교육시설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보고된 ▲경남(182명, 49.9%) ▲경기(56명, 15.3%) ▲부산(47명, 12.9%)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유럽 각지에서도 소아 청소년에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고, 필리핀의 경우 3월 30일까지 1,112명이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기침 시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파되고,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백일해 예방접종률은 ▲초등학교 입학생 DTaP 5차 96.8% ▲중학교 입학생 Tdap(또는 Td) 6차 82.5%로 확인된다.

지영미 청장은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아동청소년 위주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해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유행지역 중심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유행 상황 대응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라며,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학교와 지자체에서도 접종을 적극 독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료=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