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과 가수 김호중은 판박이"

조작과 은폐로 감추려 했지만 결국 드러나 채해병 특검법 부결이 윤 대통령의 개입에 대해 국민적 환신을 심어준 셈

2024-05-29     박용환 기자
박홍근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어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재의결이 부결되며 폐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탈표가 없었다며 안도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 재발의로 맞설 전망이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오늘(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해병대원 수사자료를 경찰로부터 회수한 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직접 세 번 통화했다는 기록도 나왔지만 결과가 부결이라 너무나 착잡하고 화가 난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윤 대통령의 직권남용 범죄혐의를 덮고 레임덕을 막아보려고 양심과 상식을 걷어찬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오히려 어제 부결이 윤 대통령의 범죄혐의에 대해 국민적 확신을 심어준 셈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정치를 복원할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며, "첫 번째가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이었고, 두 번째가 총선 이후 기자회견이었지만 영수회담은 빈손으로 끝났고, 기자회견도 대통령의 고집만 확인한 자리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지막 남은 기회가 '채해병 특검법' 수용이었지만 이것마저 날려 더 이상 국민들은 윤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채해병 특검법은 22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재발의하고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박 의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잡아떼려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든 가수 김호중과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호중 씨가 음주사고 이후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것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을 떠올리게 한다"며, "김호중 씨가 처음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지만 나중에 알코올 부산물이 검출되니 시인했던 것과, 윤 대통령이 격노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그런 정황이 드러나니 격노한 것이 무슨 죄냐고 사실상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호중 씨도 조작과 은폐로 감추려 했지만 결국 구속됐고, 채해병 사망사건 역시 조작과 은폐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실을 덮도 계속 폭주하면 그 미래는 결국 김호중 씨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22대 국회가 내일 시작되는 만큼 빠르면 31일 채해병 특검법을 발의할 수도 있지만,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하고 원 구성이 돼야 심의가 가능한 만큼 당분간 채해병 특검법은 재 발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