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특검 가능성에 민주당 "모디 총리가 우리 정치 우습게 볼 것" 경고
윤건영 의원, "세계사에서 유례 찾기 힘든 외교 코미디" 혹평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을 문제 삼아 이르면 오늘(3일)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외교 코미디'라고 혹평했다.
윤건영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채해병 특검에 대한 물타기와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방탄용"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처음에는 김정숙 여사에 대한 초청장이 없다고 하다, 대통령 기록관에서 초청장이 있다고 하니 이제 기내식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며,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에게 사정하고 초청장을 보내서 이뤄진 순방인데 국민의힘만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문제 삼은 기내식 비용에 대해 "만약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을 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해야 맞다"며, "지난해 윤 대통령이 순방에 쓴 비용이 578억 원인 만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이후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인도 교과서에 한국사 부분이 6페이지나 실리게 됐고 한국전 참전기념비도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한-인도 관계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가 좋았는데 모디 총리가 지금 이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 정치권이 정말 우습게 보일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해도 의석수가 108석에 불과해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