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대한치매학회, 인지장애 시니어 '치유 프로그램' 개최

전시 연계해 자연과 정원 관찰, 서로의 기억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

2024-06-13     임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치매학회가 인지장애 시니어(만 60세 이상)와 가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일상예찬-함께 만드는 미술관'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15년 대한치매학회와 첫 업무 협약을 맺은 이래 경도 인지장애 시니어와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전시와 연계해 미술관 안과 밖의 자연과 정원을 관찰하고 식물을 탐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정원 내 식물을 탐색하고 표현 활동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6월 내 회당 10가족씩 총 10회에 걸쳐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인왕산과 미술관 안팎의 정원에서 만난 바위, 노루귀, 둥글레, 미나리아재비 등의 자연을 관찰하면서 전시와 관람객을 이어주는 연결사로서 조경가의 역할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미술관에서 만난 정원과 식물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인지장애 시니어와 가족의 일상 속에서 만났던 식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가족들이 서로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미술관에서 만난 식물을 선택해 나만의 정원을 구성하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장애 시니어와 가족들 모두 다양한 인지자극을 통한 일상생활 수행 능력 증진, 가족 간 소통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