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생 강조하며 7개 상임위 받아 '원구성' 마무리 수순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22대 국회 원구성이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자당 몫으로 남겨진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하기로 밝히면서 원구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24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을 발표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삶과 생활을 세심하게 살피는데 미흡해 총선에서 참패하며 엄혹한 정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갖고 제안한 양보와 협상안에도 민주당은 매번 단칼에 걷어찼다"며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민주당의 독단적이고 무도한 행태에 맞서 더 강력하게 저항하고 싸워야 하는 목소리와 강경 투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 등 상임위가 무소불위로 운용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정쟁으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며, "국가의 안보, 미래의 먹거리, 나라의 재정을 책임지는 상임위 역시 민주당의 손아귀에서 그들의 입맛대로 주물러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해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며,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외교통일 ▲국방 ▲기획재정 ▲정무 ▲여성가족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정보위 등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번 주 진행될 본회의에서 처리되고 국회 상임위 '보이콧'도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를 받으며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채해병 특검 등 야당 단독으로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향후 어떤 자세를 취할지 여부에 따라 강대강 대치 국면이 계속될 여지는 남아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