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풀어낸 '오텔로'의 사랑과 질투, 아픔과 고뇌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오텔로', 8월 예술의전당 무대 올라

2024-08-05     임동현 기자
(왼쪽부터)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인 오페라 <오텔로>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5회에 걸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5일 오전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오텔로> 기자간담회에는 이번 오페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 카를로 리치와 '오텔로' 역을 맡은 테너 이용훈과 테오도르 일린카이, '이아고' 역을 맡은 바리톤 니콜로즈 라그빌라바, '데스데모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홍주영이 참석했다.

<오텔로>는 지난 2017년 시즌 작품으로 초연된 후 극적이면서도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현존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로 꼽히는 카를로 리치와 세계적인 오페라단에서 주역을 맡았고 지난해 <투란도트>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한 테너 이용훈, 2017년 공연 당시 강렬한 연기와 풍부한 성량을 보여준 바리톤 마르코 브라토냐, 2022년 로열 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에서 데스데모나로 출연한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의 '미미' 역으로 찬사를 받았던 홍주영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지휘자

<오텔로>는 잘 알려진 것처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원작으로 한 오페라로 언어를 통해 인간 본성의 복잡성과 비극을 생생하게 전달한 원작의 감정을 음악으로 재해석해 더 극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풀어낸다.

지휘를 맡은 카를로 리치는 "음악의 한 음 한 음이 드라마에 맞다. 처음 1막에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 마치 빠른 페라리를 타고 고속도로를 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초반 20분은 그간 오페라에서 보지 못한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지기에 이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했다. 오케스트라가 드라마를 전개한다"고 말했다.

<오텔로>를 통해 국내 관객을 만나게 되는 이용훈은 "오텔로는 모든 성악가들의 꿈이고 국내 데뷔를 꼭 <오텔로>로 하고 싶었지만 여러 일정이 맞지 않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하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오텔로가 가진 아픔, 고뇌, 갈등, 질투, 사랑 등의 감정을 소리와 믹스해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도전이 되고 흥미롭고 매력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각각의 감정들을 음악적으로 표출하며 차별화된 오텔로, 이아고, 데스데모나를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라

이와 함께 이번 공연은 로열오페라하우스의 무대 세트와 의상, 소품들을 그대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보이며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이며 이후 21~22일, 24~25일에 각각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