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는 미 증시 하락 때문?
한국 비롯한 아시아 증시 과도하게 반응했단 평가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6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주 후반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벨류에이션 부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이 중첩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러한 요일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와 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어제 폭락 하루만에 급반등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