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망건 연마' 전영인,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 인정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기술 전수, '장인' 인정
2024-08-09 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3대째 '망건'을 연마하고 있는 '망건장' 이수자 전영인 씨가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국가유산청은 9일 "37년간 기술을 연마한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이수자 전영인 씨를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망건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리하기 위해 이마에 두른 머리띠이며 '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망건장의 기술은 망건의 재료인 말총, 사람의 머리카락 등으로 망건을 짜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전영인 보유자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 故 이수여 명예보유자와 어머니 강전향 망건장 보유자의 망건제작 모습을 일상처럼 보고 자랐으며, 1987년 할머니가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정식으로 기능을 전수받기 시작했고, 2009년 보유자로 인정된 어머니에게도 가르침을 받아 총 37년간 기술을 연마하였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망건장의 핵심 기능인 편자짜기, 당 걸기 등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국가무형유산 망건장은 보유자 1명, 전승교육사 1명"이라면서 "이번에 보유자가 추가 인정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