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오랫만에 한마음으로 'DJ정신' 기려
우원식, "독재와 맞설 때 IMF를 헤쳐나갈 때도 국민을 섬겨" 한동훈, "진영을 초월한 시대정신 꿰뚫는 혜안 보여줘" 박찬대, "대통령이 당부한 민주주의 완성, 민생경제 회복, 평화번영 위할 것"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 추모식이 오늘(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려 여야 정치권이 모두 'DJ정신'을 기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정치권 이사들과 ▲김원기, 임채정, 문희상,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김부겸 전 국무총리 ▲강기정 광주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독재와 맞서 싸울 때도, IMF 국난을 헤쳐 나갈 때도 국민을 믿고 국민을 섬기셨다"며, "남북관계가 나날이 대결고 치닫고 한반도 평화가 흔들리는 지금,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절감한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 대통령은 어떤 정치인보다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한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며, "상인적 현실 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갖춰야 한다거나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 앞서야 한다 등 김 대통령의 생전 말씀만 실천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대행은 "김 대통령이 굳건히 세운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대통령이 당부한 민주주의의 완성,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 후 김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