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신화의 주역 '신진서' 9단의 인생 복기 에세이...『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
한국 바둑 1인자 계보 잇는 '신공지능' 신진서의 바둑은 바둑의 신과 하이파이브 하는 그날까지 이어진다!
(내외방송=김혜영 기자) 신진서 9단의 에세이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가 휴먼큐브 출판사에서 지난 22일 출간됐다.
신진서 9단은 올해 2월 치러진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팀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일본 기사 1명, 중국 기사는 무려 5명을 제압하며 기적의 6연승으로 한국팀에 우승컵을 안겨 일약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는 신진서 9단의 ‘인생 복기’이다. 자신의 바둑 인생을 찬찬히 돌아보며 좋았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을 담담히 털어놓는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요한 대국 일정 가운데 신진서 9단이 책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한국 바둑의 부흥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신 9단은 『대국 : 기본에서 최선으로』에서 어떻게 조훈현-이창호-이세돌에 이어 한국 바둑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가 됐는지를 보여준다. 바둑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세계 1위가 되기까지, 신진서 9단의 빛나는 순간과 그 이면의 뼈저린 노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신진서 저자는 자신의 바둑 인생의 가장 큰 요소로 ‘승부욕’을 꼽았다. 하루 종일 바둑을 공부하고 인터넷 바둑을 수백 수천 판 두면서도 싫증 내거나 지치지 않았던 것은 패하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강했던 승부욕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또 어린 시절 인터넷 대국에서 빨리 착점하던 습관은 고치기 힘든 고질적인 버릇이 돼 버린 일, 중요한 경기 중에 다른 대국을 예상하느라 잡념에 빠져 눈앞의 대국을 그르친 사건과 상대의 수에 당황한 나머지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해 돌을 던진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가장 큰 적은 나였다”라고 회상한다.
외부의 칭송에도 '끝없이 성장하는 기사'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신진서 9단은 "인간 중에 최강일지라도 바둑의 최강은 되지 못했기에 나는 오늘도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바둑의 신과 하이파이브 하는 그날까지"라는 문장을 통해 다시 한번 스스로를 다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