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해병 특검 발의 오늘 불가"...野 "한 대표와 회담 필요성 사라져"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어제(25일)로 예정됐던 여야 대표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오늘(26일)까지 요구한 '채해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 발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민주당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인 장동혁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요구가 대표회담을 하지 않으려는 전략이 아니길 바란다"며, "채해병 특검법은 한 대표가 바로 할 수 없는 문제로, 발의는 할 수 있지만 당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의가 된다면 당내 분열만 조장할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차근차근 당내 의견들을 모아가고 있는 중으로 당과 대통령실의 입장은 공수처 수사결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발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에 오늘 발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조승래 의원은 "오늘로 기한을 잡았던 이유는 28일 본회의와 9월 정기국회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요구했던 것"이라며, "한 달이란 시간이 주어졌는데 못하며 진정성에 의심이 드는 것으로 한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를 토대로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이미 민주당은 지금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로 기존 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한 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대통령실을 설득하지 못하면 한 대표와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대표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초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의 회담이 25일로 예정됐던 것도 28일 본회의와 9월 2일 정기국회에 처리할 민생법안을 합의한다는 취지였지만, 이 대표의 코로나 확진으로 무산되며 9월 정기국회에서도 여야의 공방만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