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강 노들섬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카르멘'이 온다

'2024 한강노들섬클래식' 10월 12~20일 개최

2024-08-26     임동현 기자
26일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야외 클래식 공연예술축제 '2024 한강노들섬클래식'이 오는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에 노들섬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강노들섬클래식의 개요를 밝혔다.

올해 공연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고전'을 주제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0.12~13)와 오페라 <카르멘>(10.19~20)이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022년 오페라 <마술피리>를 노들섬에서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발레 <백조의 호수>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공연한 바 있다.

이창기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27개국 대사 및 주한 외교사절들이 참석했는데 이분들이 한강 노들섬에서 발레와 오페라 무대가 열린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제작 환경 등으로 인해 실내공연 위주로만 운영될 수 밖에 없고 가격도 비싼 오페라, 발레를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하며 높은 가격 등으로 느끼지 못했던 문화의 감동을 선사한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호평을 보냈다"고 전했다.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명작 중 하나로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 약 70여명의 무용수가 참여하며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솔리스트 이유림이 '오로라' 역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데지레'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95분간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다.

발레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발레의 기본동작을 변형없이 연출하기에 탄탄한 기본기와 엄청난 지구력, 절제력이 필요한 작품"이라면서 "공간 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기에 LED 조명을 이용해 17세기 왕궁을 복원시키며 원작의 매력을 입체감있게 살리려했다"고 말했다.

오페라 <카르멘>은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로 잘 알려져 오페라 초심자들에게 적합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와 함께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테너 존 노가 첫 주역 데뷔 무대를 가지며 국내 대표 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 김신혜, 바리톤 정승기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 역시 원작을 압축해 100분의 무대로 선보인다.

김숙영 연출가는 "고전은 200년, 300년이 지나도 현 시대의  관객들이 공감하고 고민하는 내용이 담긴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내용을 현실에 맞게 변화시키기보다는 '관객에게 무엇을 던지느냐'를 고민하며 더 발전된 공연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페라

한편 올해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전년 대비 2,000석의 좌석을 더 늘렸고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주었다.

이창기 대표는 "다양한 예술 작품 활동이 축제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많은 무대가 생겨나 무대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향유하는 서울시민이 많아지만 서울이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