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 대표 회담, 구체적 합의물 없어 '속빈 강정'

양당 '민생 공통 공약 협의 기구 운영' 합의가 가장 큰 성과

2024-09-01     박용환 기자
1일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당 대표 회담이 오늘(1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진행하고,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함께 추진할 협의 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5시 국회 본청 3층 오픈홀에서 공동 브리핑을 통해 당 대표 회담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양 대표는 또한 금투세와 관련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등 활성화 방안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 협의하기로 했고, 현재의 의료사태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반도체 산업, 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방안 적극 논의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방안 적극 강구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맞벌이 부부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입법 과제 신속 추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 공감, 이에 대한 처벌과 제재, 예방 등을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 신속 추진 ▲정당정치 활성화 위해 지구당 제도 재도입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오늘 대표 회담에서는 그간 쟁점이 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표가 오늘 예정됐던 90분을 넘겨 약 135분간 연장했음에도, 구체적으로 합의된 성과물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