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음주' 적신호...진료비 5년새 2배 이상 급증
남인순 의원, "치료 문턱 낮추고 술 문화 개선해야"
2024-09-29 박용환 기자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최근 5년간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증가하며 20대 청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오늘(29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진료인원은 2019년 124,603명에서 2023년 99,044명으로 21% 줄었지만, 총 진료비는 2019년 1,331억 원에서 2023년 1,437억 원으로 8%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의 진료비 지출이 36% 오르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 연령대 중 20대의 진료비 증가율이 51%로 가장 높았고, 20대 남성의 총 진료비는 2배 이상 급증했다.
남인순 의원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과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수는 지난 5년 새 감소했지만, 총진료비가 증가한 것은 질환의 중증도가 높아져 치료 빈도가 늘었거나, 장기 입원이 필요해지는 등 질환이 더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모든 연령층 중에서 특히 20대가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로 인한 질환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20대 청년의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 문턱을 낮추고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