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년 고용 8년만에 감소

김주영 의원, "정부가 경영효율 핑계로 사회적 책임 회피한 결과"

2024-10-07     박용환 기자
취업박람회에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의 청년 의무고용률이 70%대로 추락하면서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5년간 2만 명대를 유지하던 공공기관 청년 정규직 비율도 1만 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주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아 오늘(7일) 발표한 '공공기관 청년의무고용제 이행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 이행률은 78.9%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고용의무제' 도입 후 ▲2017년 80% ▲2018년 82.1% ▲2019년 89.4% ▲2020년 84.9% ▲2021년 86.5% ▲2022년 87.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전년 대비 8.4%p 하락하며 8년 만에 70%대로 떨어졌다.

김 의원에 의하면 의무 고용 미이행 기관은 ▲노사발전재단 ▲국민연금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의원실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공공기관의 청년 정규직 채용은 17,142명으로 전년 대비 3,830명 감소했다.

김주영 의원은 "의무고용 이행률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가 경영효율을 핑계로 기회의 균등, 일자리 창출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 결과"라며, "정부는 무조건적인 공공기관 몸집 줄이기가 아닌 청년, 장애인 등 노동시장 약자의 양극화 상황을 고려해 공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일관된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