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 문학 세계를 아우르다...'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두 번째 쾌거

2024-10-10     임동현 기자
노벨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 노벨상이 탄생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은 현지시각 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세계를 두고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수여하는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며 국제적 관심을 받게 됐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한강 작가는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2014)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를 그녀 특유의 문체로 어루만졌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한화 약 13억 4,000만 원)와 메달 및 증서가 수여된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식이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