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은둔형 외톨이 및 등교거부 청소년 위한 상담역량강화교육 운영
고립·은둔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역량 강화 교육
(내외방송=김혁기 기자) 충청남도 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조경훈 원장)은 어제(17일) 도내 청소년 상담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등교거부, 은둔형 외톨이, 회피성 성격장애”를 주제로 한 고위기청소년지원프로그램 상담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고립·은둔 청소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청소년 상담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고립·은둔 청소년은 지적장애나 정신질환이 없으면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방 안이나 집에서 보내며, 학업이나 취업 활동을 하지 않는 9세에서 24세의 청소년을 가리킨다. 이러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고립·은둔 청소년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6.4%가 6개월 이상의 은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주요 원인으로는 ▲무기력과 우울감(28.6%)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24.9%)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13.7%) 등이 꼽혔다.
은둔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은 지원 서비스 이용(27.3%)과 집에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자각(24.5%)을 주요 계기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에서는 지우심리상담센터의 성태훈 소장이 초청되어, 은둔형 외톨이와 회피성 성격장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상담 기법을 제공했다.
충청남도 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은 2022년부터 청소년 자해·자살, 우울 문제 해결을 위해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이론과 실습 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작년에는 6월과 10월 총 3차례의 상담역량강화교육을 통해 90여 명의 청소년 상담사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이순실 센터장은 “청소년 고립·은둔 문제뿐 아니라 자해·자살 등의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상담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며, “도내 유관기관 종사자들이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고위기 청소년에게 더 나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전화 1388과 긴급 구조 및 일시보호소를 24시간 365일 운영 중이며,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