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이태원 참사 추모'에 한 마음
우원식 의장, "특조위가 은폐와 왜곡, 지연, 방해 없이 책임 다하도록 최선 지원" 약속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국회도 오늘(29일)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제'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추모제는 국회가 주최·주관한 첫 공식 추모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날 이태원에서 멈춰버린 백쉰아홉의 '삶'과 펼치지 못했던 '꿈', 각자가 존엄한 그 생을 기억하기 위해 여기 이 자리에 모였다"며, "그들이 '사랑하던 사람들', 누구라도 갈 수 있었던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움츠리고 아파하는 '수많은 사람들', 축제의 설렘이 죽음의 공포로 바뀌고 가족과 친구를 잃은 슬픔이 분노와 절망으로 바뀌던 그 시간을 기억해야 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 생존피해자와 목격자, 구조자들, 그리고 청년세대,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상처가 남았다"며,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 시간, 그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 의장은 "단식부터 오체투지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유가족들과 그 걸음에 함께한 시민들이 있어 피해자 권리 보호·진상규명·재발 방지를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며, "그 어떤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의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추모제는 우원식 의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송기춘 이태원 참사 특조위원장의 특조위 경과보고 ▲각 당 원내대표의 추모사 ▲유가족협의회의 인사말 ▲생존피해자 증언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50여 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유족들 ▲이주현 이태원참사 생존피해자 ▲송기춘 이태원참사 특조위원장 등 25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