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 반환점 및 이재명 판결 앞두고 쇄신 차원에서 김 여사 문제 정리 필요
김종혁 최고, 한동훈 대표 취임 100일 평가하며 "민주당보다 용산이 더 힘들었다"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30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11월 내로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시점이 왜 11월인지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11월에 윤석열 정부의 임기 반환점이 있고, 이재명 대표의 판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돌이켜보면 100일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부가 아닌 내부 때문이었다"며, "수직적 당정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하면 번번히 거절당했고, 여야의정 관계를 위해 한 대표가 동부서주하면 공교롭게 정부가 재를 뿌리는 발표를 하는 행태가 이어져 민주당이 공격하는 것보다 그것이 더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은 용산과의 관계가 수직적 당정관계였기 때문에 시키면 그대로 해서 갈등이 없는 구조였지만 그래서 당의 지지도나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가거나 문제가 해결된 게 하나도 없었다"며, "다음달 10일 이면 임기도 후반기로 넘어가는데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당도, 대통령의 지지도도 결코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문제를) 11월에 매듭짓자는 것이 우리의 목소리로, 비록 그로 인해 갈등이 빚어진다 해도 당정갈등이 없는 게 정치의 목표일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시점을 11월 내로 못밖은 것에 대해서는 ▲임기 후반기 시작 ▲이재명 대표의 판결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돌 때 후반기가 전반기와 같을 수 없고, 11월 10일 반환점을 도는 날"이라며,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의 판결이 11월 15일과 25일에 있는 만큼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는 점에서 11월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적 인내심의 한계가 폭발할 지경이라는 생각으로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 여사가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문제가 있었던 것을 시인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지 않으면 정말로 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늪에 빠져들어가는 일이 생기겠다는 말"이라고 한 대표의 발언을 대변했다.
어제 한동훈 대표의 공개발언으로 인해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은 대통령실로 넘어갔다.
향후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공언하지 않는다면 한 대표로서는 '특별감찰관제'를 비롯해 '김 여사 특검'에도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어 대통령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