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 칼럼] 삶의 지혜 깃든 마음 에너지
(내외방송=김서정 박사) 마음에도 에너지 법칙이 적용될 수 있다. 에너지 법칙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즉,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주변이 부정적 에너지 벽으로 싸여 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그러한 보이지 않는 벽을 깨버리기 위해서는 마음의 에너지 법칙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세계에서도 '만유인력의 법칙'이 작용한다. 즉, 정신적으로 질량이 큰 것이 작은 것을 끌어당긴다는 뜻이다. 만유인력이란 질량이 있으면 보편적으로 이 힘이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뉴턴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은 지구의 당기는 힘 때문임을 간파(看破)했다. 그래서 사과를 지구가 당기는 힘보다 더 세계 공중으로 던져진다고 가정(假定)하면 사과는 지구가 당기는 힘을 능가(凌駕)해 달과 마찬가지로 지구 주변을 도는 궤도(軌道)를 운동(회전)할 수 있다고 추론된다.
마음 세계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은 있는 자는 더 넉넉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도 빼앗기게 되는 법칙이다.
에페소왕가의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 of Ephesuss)는 만물은 유전(流轉)한다고 했다. 여기서 유전이란 같은 상태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말이다. 끊임없는 변화를 의미한다. 플라톤(Platōn) 역시 만물은 흘러가고 결코 머무르는 일이 없다고 했다.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만유인력의 법칙과 만물유전(萬物流轉)의 법칙을 함께 생각한다면 인간의 정신 에너지도 가장 큰 정신(영혼)을 향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불교에서도 태어나는 것과 죽는 것이 되풀이되는 삼계육도(三界六道)를 끊임없이 윤회함을 말하고 있다. 어떻든 마음의 에너지 법칙을 알고 생활하는 것과 모르는 것은 행복한 마음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날 아침에는 활력이 넘치고 기분이 좋아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날 아침에는 집 밖으로 나오기 싫은 날도 있다. 왜 이러한 차이가 생겨나는지를 관찰해보면 대부분 전날 내린 결정이나 그동안 쌓인 생활방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작은 생활방식의 변화이며 인간의 마음 에너지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격을 낳고, 성격은 운명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지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어떤 결단을 하고 행동을 하게 되면 반복된 과정이 쌓여서 성격과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한마디로 마음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업적이란 존재와 행동 모두를 포함하는 말이다. 즉, 영혼의 업적이 마음 에너지의 충만함을 결정짓는다는 뜻이다.
결국 마음 에너지의 충만함이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너지가 충분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살면 영혼의 에너지를 확장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모든 관계의 맺음은 영혼의 에너지를 크게 할 수도 있고, 더 작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만남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사물)을 만나느냐가 영혼의 에너지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것이 쌓여서 영혼의 품격(品格)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흔히 죽은 다음에 염라대왕이 지옥 심판과 환생(還生)을 결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에 해당하는 것이 사람 됨됨이(인성)의 바탕이 되고, 인격을 형성하는 품성을 지닌 영혼의 품격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마음의 에너지를 주는 사람(사물)이 인간을 참으로 성숙시켜주는 대상이다. 이는 마치 숫돌과 같은 존재이다. 보석(寶石) 같은 영혼의 품격이 되도록 다듬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 영혼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사람이나 사물, 인간의 영혼을 지치게 만드는 사람(사물)은 맷돌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다면 숫돌과 맷돌을 분별하기 위해서 주의 깊은 지혜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인간 마음의 에너지를 풍부하게 하고 영혼의 품격을 성장시키는 대상과의 관계 맺음이 운명을 결정짓는다. 사람이 갈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하는 유일(唯一)한 대상은 바로 이런 관계 맺음이다.
이는 결국 개별적 사람마다의 느낌과 판단에 맡겨질 수밖에 없는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하고 확실한 일반적인 방법을 추천한다면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옛 성인(聖人)의 경전(經傳)을 경건히 받아들이고 말씀과 행적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성인들의 말씀 속에는 영혼을 살찌우는 긍지와 자부심의 얼(孼)이 깃든 에너지의 흐르므로 내삶으로 끌어들여 인격성숙과 품격에 의미를 두는 것을 생활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김서정 박사
- 시인
- 상담심리학 박사
- 『작은 영웅의 리더십』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