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생제 사용 OECD 대비 1.2배 많아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 캠페인 진행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매년 11월 18일~11월 24일)을 맞이해 국민들의 항생제 내성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오늘(18일)부터 운영한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들이 항생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생존・증식해 치료가 어려운 현상을 의미하며, 면역 저하자나 중증 감염 환자의 치료 경과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WHO는 지난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인류가 당면한 10대 공중보건 위협으로 선정했고,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항생제 내성 문제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최근 국제사회에서도 각국의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이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대비 약 1.2배(2021년 기준) 높고 의료기관에서 처방받는 항생제 중 약 30%가 부적절한 처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식주간에는 항생제 적정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항・필・제・사(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를 캠페인 표어를 활용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항생제 내성 콘텐츠를 개발해 배포한다.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의 발생과 전파 원리 및 예방관리 수칙 등 일반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팩트 시트'(Fact Sheet)와 심화 해설 동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고, 학교 내 활동이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청소년과 학부모의 항생제 내성 인식을 제고하고, 초・중・고등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령별 카드뉴스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