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패기 가득한 청년 영화들,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 줄 것"

2030 청년들 영화로 목소리 내는 '제4회 2030 청년영화제' 개막

2024-11-28     임동현 기자
27일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2030 청년들이 영화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회의 장인 제4회 2030 청년영화제가 27일,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개막했다.

2030 청년영화제는  '3,000원 김치찌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청년문간이 주최하는 행사로 영화를 전공하지 않거나 영화 제작 경험이 없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들이 만든 영화 상영과 더불어 영화 제작과 시나리오 멘토링 등을 지원하며 영화를 통해 청년들이 스스럼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러지며 영화제 최초로 '경쟁섹션'을 도입해 더 많은 청년들이 도전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개막선언을

이날 오후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문수 2030청년영화제 집행위원장(청년문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과 패기로 가득한 청년 영화들은 우리의 일상 속 고민과 희망을 담아내며, 관객 여러분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면서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성장과 도전에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은 "그동안 젊은 영화인들의 작품이 수집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영화제가 끝나면 자료원과 영화제 측이 상의해 영화제 상영작들을 영구히 보존하는 것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홍준

개막작으로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한국경쟁 장편 작품상을 수상한 엄하늘 감독의 첫 장편영화 <너와 나의 5분>이 선보였다. 이 영화는 2001년 대구 수성구를 배경으로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경환'(심현서 분)이 자신과 같은 일본 아티스트 '글로브(globe)'를 좋아하는 '재민'(현우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글로브의 노래,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은 실제 '21세기의 시작'이라고 하는 2001년의 정서를 떠올리게 하지만 아이들의 장래에 무관심한 학교, 성적 우선주의,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등은 20여년 전의 이야기가 2024년 현실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개막작

이번 영화제는 총 559편의 공모작 중 선정된 11편의 경쟁작과 함께 지난 2023년 후반부터 2024년 10월까지 제작된 단편영화 중 엄선한 13편의 초청작, 사전제작지원작과 2개의 특별 세션 초청작 중 7개 부문에서 총 50여편의 작품이 선을 보이게 된다.

또 대구프랑스문화원에서 추천하는 프랑스 청년 애니메이터들의 작품 4편을 소개하는 '대구 프랑스문화원 초청 섹션', 먼저 AI 시대를 맞아 AI로 제작된 작품 4편과 AI를 소재로 한 작품 1편을 감상하고 전문가와 함께 AI 영화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AI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제4회 2030 청년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열리며 모든 영화는 무료 관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