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종료 후 정치권과 지자체 윤 대통령 책임 추궁
국민의힘, 대통령 탈당 및 국무위원 전원 사퇴 요구...민주당, 자진 사퇴 없으면 탄핵 공식화 대통령실 실장 및 수석 일괄 사의 표명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이 종료된 직후 한동훈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국무위원 전원 사퇴 ▲비상계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일부 최고위원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도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국민과 정치권, 국제사회까지 큰 혼란을 초래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향후 국정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은 더욱 강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시 탄핵을 추진할 것을 공식화 했고, 계엄과 연관 있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결의문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필요한 어떤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이자 중대한 헌법 위반으로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성토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으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실의 3실장과 8수석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카드로 이 위기를 돌파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