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최근 어머니에게 '정치 그만두라'는 말 들어"

김용현에 '계엄 포고령 위반' 고발 당해 "尹 '국회에 경고' 발언, 내란 자백한 것"

2024-12-31     최준혁 기자
박주민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내란 주요임무 종사' 등의 이유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고발당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최근 어머니로부터 정치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2.3 내란이 있던 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 및 보좌진 몇 명과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왔다갔다 하길래 '본회의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있으면서 바깥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좀 모아달라'고 제가 (한 대표에게) 요청을 했고 그래서 (한 대표가 본회의장) 안에 들어갔는데 이게 계엄 포고령을 위반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24년도에 제가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황당하지만 당당하게 제가 임할 것이다. 저도 대응을 하겠다"면서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게 된 것, 이게 요즘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저희 어머니는 깜짝 놀라셨나보다. 일요일 오후에 펑펑 우시면서 '정치 좀 이제 그만해라, 너 불안하고 힘들어서 못 살겠다'고 전화하셨다. 제가 초선 때부터 정치 그만하라고 하셨는데 요즘에 너무 힘들어하신다. 너무 불안하시고 무섭고 하시니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하려고 한 통치 행위'라고 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 중에 현행범이 있었다, 그 사람을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한다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데 국회에 경고하려고, 겁주려고 했다는 것은 '나 내란했다'라고 계속 자백하는 것이다. 제가 보니 정신들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