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 트뤼도 캐나다 총리 "후임자 정해지면 사임"

경제난, 트럼프 '관세 폭탄' 등으로 인해 야권 '불신임'

2025-01-07     임동현 기자
쥐스탱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미국의 '관세 폭탄' 예고와 경제난 등으로 야권 연합의 불신임을 받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후임자가 정해지면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이 차기 대표를 선출한 이후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다음 선거에서 내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없음이 자명해졌다"고 말했다.

2015년 11월부터 캐나다 총리직을 맡은 트뤼도 총리는 최근 2년여 동안 고물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인과 트뤼도 총리와의 회동에서 트뤼도 총리가 '관세 부과 시 캐나다 경제가 죽을 것'이라고 하자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말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이후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트뤼도 총리와 마찰을 빚으며 지난달 전격 사임했고, 2021년 집권 자유당의 단독 과반 확보 실패 후 정책 연합을 했던 캐나다 신민주당이 정부 불신임안 제출을 예고하면서 퇴진 압박은 더더욱 커졌다.

트뤼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집권 자유당은 하원이 열리는 오는 3월 24일 이전에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