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 칼럼] 링컨의 자유 민주주의

2025-01-27     김서정 박사
(사진=pixabay)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브러험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  재임기간 1861~1865)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책을 즐겨 읽었으며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고 이후에는 정계에 입문하여 그는 확고한 신념으로 끊임없이 상대방과 타협하며 대화를 이끌어 냈다.

대통령이 된 뒤에는 남북전쟁을 통해 미국의 분열을 통합으로 이끌어 낸 노예해방선언으로 모두에게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었다. 그런데 링컨 가족의 건강들이 좋지 않아 평탄(平坦)하지 않았다. 링컨도 역시 우울증으로 크게 시달렸다고 한다.

대통령에 다시 선출된 링컨의 죽음과 관련, 1865년 미국의 남북 대치 상태에서 남쪽을 지지하였던 한 유명 배우가 4월 11일 링컨의 흑인 투표권을 위한 연설을 듣고서 링컨을 죽이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링컨 부부가 극장에 간다는 사실을 안 범인은 링컨의 경호원이 없는 틈을 타서 저격(狙擊)하였다. 그때 대통령 부부가 보던 연극은 ‘우리 미국인 사촌(Our American cousin)’이었다.

이때 링컨의 경호원은 잠시 링컨의 마부(馬夫)들과 한잔하려고 극장 옆 ‘스타 살롱(Star Saloon)’으로 나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통령은 발코니 관람석에서 무방비 상태로 앉아 있었던 것이다. 기회를 잡은 범인은 링컨 바로 뒤에서 머리를 겨누었다. 군의관은 링컨의 부상을 치명상으로 진단했으며 길 건너 양복점인 피터슨 하우스(Petersen House)로 링컨을 옮겼으나 9시간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결국 소생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링컨의 치적은 노예를 해방하고 조각날 뻔 했던 미국을 하나의 국가로 지켰으며 대통령으로서 내각을 기용할 때에 정적을 선택했던 그는 “누구를 당신의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임을 확신시켜라”는 교훈을 남기기도 한 진정한 리더의 지혜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링컨이 남긴 명언들은 지금까지도 유명하다. 그 가운데 가장 길이 남을 명언은 “국민의(Government 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 정부는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는 국민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

이 밖에 기억되고 크게 귀감(龜鑑)이 되는 다수의 주옥같은 명언들이 오늘날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마찰 없이 보석을 광나게 할 수 없듯 시련 없이 사람을 완전하게 할 수 없다'.

'거의 모든 사람이 역경은 견뎌낼 수 있다. 그러나 한 인간의 인격을 시험해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보라'.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말을 함으로써 모든 의혹을 없애는 것보다는 침묵을 지키며 바보로 보이는 것이 더 낫다'.

'일부 국민들을 오랜 세월 속이는 것도 가능하며, 전 국민을 잠시 속이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전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바로 그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신은 평범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것이 바로 그 분께서 보통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창조하신 이유다'.

'나무 베는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쓰겠다'.

'만약 누군가를 당신의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임을 확신시켜라'.

'나는 항상 가혹한 정의보다는 자비가 더 큰 결실을 맺는다고 믿는다'.

'누구든 노예 제도에 찬성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에게 직접 노예 생활을 시켜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위의 일부 명언들을 음미하면서 사자성어를 떠오르게 하고 있다. 링컨은 자유에 대한 기반을 두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일깨워 주고 있다. 자유가 없는 공산주의는 선의로 포장한 파멸의 길임을 수십 세기에 걸쳐 이미 알려졌건만 20세기 지금도 끊임없이 은밀히 추구하며 아름다운 삶을 낭비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 김서정 박사
- 시인
- 상담심리학 박사
- 『작은 영웅의 리더십』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