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멕시코 25% 관세 '한 달 유예'

중국 10% 추가 관세는 예정대로 4일 발효

2025-02-04     박인숙 기자
도널드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예정대로 현지시간 4일 오전 0시에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운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면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마약, 이민 단속을 위해 국경을 강화하기로 했고 멕시코 역시 마약 및 불법 이주민 단속을 약속했다면서 "첫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중국 관세는 예정대로 4일 0시에 발효됐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도 24시간 안에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관세도 유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중 양국 어디서도 관세 유예 관련 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극 국가주석 간의 통화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부과를 일단 유예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유예 기간이 한시적인 데다 EU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이미 밝혔기에 위기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이 10일부터 일부 미국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석탄과 LNG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전운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