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욱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 선정

움직이는 조각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삶의 모습 전해

2025-02-13     임동현 기자
양정욱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로 양정욱 작가가 선정됐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 온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으로 해마다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그중 한 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는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이 선정되어 지난해 10월 2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올해의 작가상 2024>전을 통해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 지난 11일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 & 심사위원 대화'가 공개 진행됐으며 다음날인 12일 최종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양정욱

최종 수상자 양정욱은 움직이는 조각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한다. 대규모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 〈서로 아껴주는 마음〉(2024)은 물론, '기술은 정성으로부터 비롯한다'는 작가의 방법론을 담은 소박한 작품 〈일시적인 약도〉(2024), 〈기억하려는 사람의 그림〉(2024)에 이르기까지 전시장을 가득 채운 크고 작은 작품들이 수많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에 놓인 이야기들은 각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인간적인 시선을 드러내며, 고단한 일상을 견디며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의 몸짓에 깃든 삶의 의미를 전달한다.

심사위원장인 김성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양정욱의 작품에 대해 “작업에서 느껴지는 정서와 힘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라고 호평했다. 김해주 싱가포르아트뮤지엄 선임 큐레이터는 “위로를 전하는 예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하는 작품이었다”라고 언급했으며, 루바 카트립 뉴욕현대미술관 PS1 큐레이터는 “국제 무대에서 역량을 더 펼쳐나갈 수 있는 작가”라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관 전시는 오는 3월 23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