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2개 공공도서관, 밤 10시까지 불 밝힌다

"직장인 학생들 독서 기회 확대, '혹서기 혹한기 열린 문화공간'으로"

2025-02-19     최준혁 기자
방구석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서울시 122개 공공도서관이 직장인들의 독서 기회 확대를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도서관 개관 연장 사업'을 발표했다. 이번에 연장 운영되는 122개 도서관은 지난해(114개)보다 8개 관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독서 기회를 확대하고, 개별 가정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라면서 "특히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한파가 잦기에 도서관을 ‘시민들의 안전한 쉼터’이자 ‘열린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서관 야간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총 106억원이 투입되며 원활한 야간 운영을 위해 운영 인력을 346명에서 378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도서관의 ‘혹서. 혹한기의 열린 문화공간’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시민들이 각 가정에서 개별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대신 따뜻하고 시원한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가정 에너지 비용 절감과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취지를 살려 ‘도서관은 핫(HOT)&쿨(COOL)하다’ 캠페인을 추진한다. 주간과 야간에 걸쳐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사서의 추천 도서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장인을 위한 독서 힐링프로그램’(강남구), ‘책방 주인이 알려주는 팔리는 책이 되는 에세이 쓰기 프로그램’(강동구), ‘야간 영화 상영 등빛박스’(강서구) 등 약 170개 주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야간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도 확대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야간 연장 운영과 ‘도서관 핫&쿨’ 캠페인을 통해, 평소에 일과 중 도서관을 접하기 어려웠던 비이용자들도 도서관에 방문할 수 있게 된다"면서 "도서관 방문의 심리적 문턱이 낮아지는 동시에 책을 접하게 되는 기회도 늘어, 자연스럽게 독서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