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 칼럼] 오일 풀링의 인간관계

2025-02-24     김서정 박사
(사진=pixabay)

오일 풀링은 독소 배출로 아침에 식물성 기름을 가글하여 뱉어주는 것이다.

오일풀링은 구강내 입 냄새 예방에 효과적이다. 구강건조, 혀 통증, 구내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인간관계에서 오일 풀링을 비유한 이유는 사람도 가까이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입안에 잡균들이 있듯이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질투와 시기로 가득 차서 뭐든지 경쟁하려 들고, 장점보다는 단점만을 찾아 헐뜯고 남을 이용하는 음흉한 사람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들은 버린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상대방을 속이려 하며 자신의 실수를 다른 사람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타인의 실수는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로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관계에서 갈등을 유발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타인의 비밀을 무심코 폭로하거나 도덕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가치관과 생각이 크게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으며 이해가 어려운 사람은 곁에 두지 말고 사람 관계 오일 폴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게 중요하다. 화내지 않고 냉정한 판단력의 소유자의 사람이 결국 기 싸움에서 이긴다. 상대가 어느 부분에 분노하는지 알며 그 사람의 결핍이 보이면 그 사람을 다 읽은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분노는 그저 자기 분풀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는 건 자기 속을 보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과 대적해서 화를 내 봐야 의미가 없고 조언을 해도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의미 없는 것에 내 소중한 시간을 뺏길 필요가 없으며 원하는 것을 줄 필요가 없다. 모든 화를 분노로 대응하는 건 그들이 원하는 양식을 던져주는 꼴이다. 화는 쓰레기와 같아서 내가 받지 않으면 화를 낸 사람의 몫이 된다.

대인은 소인들과 싸우지 않는다. 소인배의 농락을 받아주다 보면 대인배 역시 소인배와 같은 부류로 추락할 뿐이다. 분노는 무모함으로 시작해서 후회로 끝나기 때문에 굳이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잠시 한 순간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결국 화내는 자가 있으면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것이 그들의 우위에 서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의 변하지 않는 성격을 고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남을 바꾸려고 노력했던 자신의 자만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천하의 심리학자 프로이트도 상담 의뢰인을 계속적으로 상담을 통해 기회를 주었지만 조금은 바뀐 듯 보이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바뀌지 않음을 알았다.

자신이 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자신이 알아서 변하려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답을 정해 놓고 말하는 사람과는 말을 섞지 말아야 한다. 내 시간을 들인 순간들이 너무나 아깝기 때문이다. 아는 게 많아도 모르는 척하고 쓸데없이 이야기 많이 하지 말 것을 권한다. 한순간의 감정으로 절대 약속하거나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 감정에 휘둘린 선택은 잘못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사이더라도 내 약점이나 치부가 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먼저 이야기하지도 말고 티도 내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돈거래나 이성과 헤어짐으로 얽힌 관계에서 보여지는 태도가 그 사람의 본성이며 진실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 관계에서 이 말을 해야 할까 말까를 고민이 될 때는 그냥 말하지 말아야 한다.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되어 지면 그와 얽히지 않으려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모든 관계의 어긋남은 대부분 기대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면 힘들어하고 갈등이 유발되므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기대감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키웠는데 그 자식이 부모의 기대에 부응을 못 한다고 분노하며 비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대심리는 부모가 했고 자식은 부모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성장하여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몫은 분노하는 부모 자기 자신일 뿐이다.

부부도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기대를 하게 되면 마음이 힘들어진다. 그 사람의 성향을 고려하고 평소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가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 한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자신의 실수나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책임을 지며 모든 사람이 다름을 인정한다. 또한 자신의 미숙함을 알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되짚어 보며 다시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남의 잘못을 보게 되면 타산지석(打山之石)으로 삼으며 장점은 배우고, 단점에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발전에 활용하는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얻는다.

● 김서정 박사
- 시인
- 상담심리학 박사
- 『작은 영웅의 리더십』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