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세대'의 문화콘텐츠 아이디어, '영브레인'이 미래 이끈다"

인문콘텐츠학회 춘계학술대회 '영브레인 페스티벌' 개최

2025-02-28     임동현 기자
28일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인문콘텐츠학회(회장 안남일)가 28일, 제12대 회장단 구성과 더불어 춘계학술대회 '영브레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하나스퀘어 강당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12대 회장단 구성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인문콘텐츠학회 행사로 문화콘텐츠의 미래라 할 수 있는 '후속세대'들의 다양한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전시하고, 각 연구자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문화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간접 경험과 미래를 예측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포스터 심사는 기존 심사위원들과 더불어 동료 연구자들이 QR코드를 통해 채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심사 후에는 '문화콘텐츠와 문화콘텐츠학의 미래'를 주제로 사전 제출된 포스터 원고를 바탕으로 한 4~5개의 주제를 놓고 연구자와 학회 위원들, 객석이 함께 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안남일
포스터

이날 인문콘텐츠학회 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안남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브레인'은 다른 콘텐츠 관련 학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저희 인문콘텐츠학회만의 특화된 분야로 제 임기 중에서 가장 무게감있게 활동하고자 하는 분야"라고 학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안남일 회장은 "향후 '영브레인 페스티벌'은 단순히 연구 성과를 나누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더 나아가 지식의 경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포스터 전시와 더불어 애노스 앙상블의 현악 4중주 공연, 10대 인문콘텐츠학회를 역임한 유동환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기조연설을

유동환 교수는 '대학원 문화콘텐츠 학과를 선택하고 논문으로 고생하는 젊은 연구자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논문을 작성해야하는 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끝까지 가야한다. 전문가가 되려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다지고 다져서 끝까지 가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교수는 "문화콘텐츠 연구자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가 아니라 '현장에 연구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현장과 대화하고 관찰하고 현장에서 실행하는 논문들이 많아져야한다"면서 "연구 내용은 지도교수가 아닌 연구자가 가장 잘 안다. 자신의 연구를 지도교수에게 가르치라"라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문화콘텐츠와 플랫폼 확장성 ▲문화콘텐츠의 지역성과 글로벌성 ▲스토리텔링의 진화와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 ▲문화콘텐츠와 정체성 ▲콘탠츠 접근성과 참여 확대 ▲미디어 속 문화 재현과 사회적 의미 ▲정책성 방향과 지속 가능성 등 포스터 원고와 관련된 주제들을 놓고 포스터 참여자들과 객석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종합토론에
김상헌

한편 포스터 심사에서는 '프로야구 응원문화를 활용한 참여형 전시 방안 연구'를 발표한 유채린(건국대)씨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상헌 상명대학교 교수는 "포스터 논문들은 완결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도 무방하다. 동료 선배 연구자에게 가이드 토론 통해 특정한 지표 찾는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연구자는 사실 외로운데 학회가 내가 하는 일이 외롭지 않구나 같은 연대를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발표를 통해 자기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 연대를 찾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훨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