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 열정 어린 무용수 18명의 개성들

서울시발레단 '데카당스', 2025 세종시즌 첫 공연

2025-03-04     임동현 기자
서울시발레단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2025년 '세종시즌'의 포문을 여는 서울시발레단의 <데카당스>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의 올해 첫 작품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들을 하나의 공연으로 재구성해 그의 독창적인 안무와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공연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등 세계 유슈의 발레단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무용단마다 작품 구성이 달라질 수 있어 제목은 같지만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하드 나하린은 동시대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신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춤추는 사람의 감각을 극대화해 본능적으로 유연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가가(Gag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데카당스>는 2000넌, 모국인 이스라엘의 바체바 무용단 예술감독 취임 1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을 하나로 엮은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2002년 LG아트센터에서 <데카당스> 내한 공연이 열린 바 있다. 이후 그는 바체바 무용단 <Three>(2007년, LG아트센터), 유니버설 발레단의 <Minus 7>(2006년, 예술의전당)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터 가가>를 통해 조명되기도 했다.

올해 서울시발레단 버전의 <데카당스>는 1993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 7편을 엮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히는 검정색 정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의자를 활용해 펼치는 군무, 즉흥적으로 유머러스하게 관객과 소통하는 장면 등이 나하린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또 이 무대는 새로 선발된 서울시발레단 24-26 시즌 무용수 18명 전원이 호흡을 마주는 첫 무대로 무용수들의 개성과 탄탄한 앙상블을 볼 수 있으며 별도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객원 무용수가 합류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