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불안, 대중 평가에 취약한 연예인들에게 '인문 교육'을"
강유정 의원 '연예인 인문학 교육법' 발의 "어린 나이 입문한 연예인들 존엄성 발견하길"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했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안과 대중 평가에 취약한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인문 교육'을 받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지난 21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사가 소속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연 1회 이상의 인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연예인 인문학 교육법(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강유정 의원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은 가치관이 채 무르익지 않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한 경우가 많다"면서 "K- 문화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엄격한 트레이닝의 빛나는 성취 이면에는 청소년 시기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안이 자리한다 . 그러다보니 미디어와 대중의 평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 자아를 보호하고, 내적 가치 기준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현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기획사가 소속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연 1회 이상 성교육과 성폭력, 성매매,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있는데(제29조4항) 이번 법안은 이 예방교육과 함께 '인간 및 사회ㆍ문화 등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한 인문교육'을 추가한 것이다.
강유정 의원은 “인문학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함으로써 자기 내면에 흐르는 존엄성을 발견하게 한다”며, “대중문화예술인 인문학 의무 교육은 어린 나이부터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노출된 연예인들에게 건강한 자아 존중감과 자기 긍정 가치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