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영화제, 모은영 신임 집행위원장 확정

"여건 쉽지 않지만 독립영화 경계 확대 노력할 것"

2025-03-27     임동현 기자
모은영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확정됐다.

영화제 주최 단체인 (사)한국독립영화협회는 27일 "지난 18일 신임 집행위원장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모은영 위원장은 오는 4월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모은영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영화 매체에서 평론 활동을 했고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서울환경영화제, 인디포럼 등 다양한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해 왔으며 한국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KOFA 개관 과정에 참여해 다년간 프로그래머로 재직하면서 한국 영화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 등 고전 영화를 다양한 장르와 접목한 복합 공연을 기획하는 등, 영화와 예술을 융합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2004~2006년에는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을 역임하며 독립영화 진영에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후에도 서울독립영화제의 본선 예심위원과 심사위원 등 다양한 형태로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했으며, 인디포럼과 인디다큐페스티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등에서도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면서 독립영화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2017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한국 영화 담당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면서 한국 장르 영화의 흐름과 가능성을 탐색하고,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왔으며 한국 장르 영화를 해외 영화제 및 기관에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왔다.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2025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독립영화의 창작 환경을 지켜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오랜 기간 독립영화와 함께하며 깊은 이해와 경험을 쌓아온 모은영 프로그래머를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며 “독립영화 생태계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영화제가 더욱 발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모은영 신임 집행위원장은 “오랜 전통을 지닌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한국영화에서의 독립영화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경계를 확대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