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아픔 담긴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됐다

10일 집행이사회 최종 결정, '산림녹화기록물'도 지정

2025-04-11     임동현 기자
10일(현지시간)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제주 4.3의 아픔이 담겨 있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제주 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제주 4.3 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으로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와 함께 이날 이사회에서는 '산림녹화기록물'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 이후 황폐화된 국토에 민·관이 협력하여 성공적인 국가 재건을 이뤄낸 산림녹화 경험이 담긴 자료로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의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2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특히 5.18 관련 기록물(2011년), 4.19 혁명 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상 2023년)에 이어 제주 4.3기록물까지 세계유산으로 기록되며 우리 민중의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